[키워드 진단] 한진해운 매각 가능성…해운업 주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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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기자] 이번주 주식시장을 움직인 키워드는 해운업이었다. 최근 한진해운 매각을 중심으로 연이은 투자 계획을 나오면서 해운업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3일 삼라마이더스(SM)그룹 계열사 대한해운은 서울 마곡동 SM R&D센터에서 임시 주총을 열어 한진해운 주요 사업 영업양수도 승인 안건을 올렸지만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주주들은 벌크전문 선사인 대한해운은 컨테이너 운영 경험이 없어 회사의 유동성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인수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라마이더스 그룹은 비상장법인인 SM상선을 신설해 청산과정에 있는 한진해운의 영업 양수도 계획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이에 한진해운은 물론 한진해운에 배를 빌려준 코리아01~04호 주가도 급등과 급락을 오갔다. 지난 5일 한국거래소는 전날 한진해운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고 이날 주가가 더 오르면 매매가 정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식매수 청구권 실행에 따른 부담을 덜었다”며 “가결됐다면 반대주주 주식 매수에 최소 1000억원 이상 현금을 지출해야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한해운의 보유 현금이 SM상선의 한진해운 영업양수에 집중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현대상선, 흥아해운의 주가도 들썩였다. 지난 4일 현대상선은 흥아해운, 장금상선과 함께 동남아시아 지역 이머징마켓의 항만 인프라에 투자하기 위해 전략적 협력체인 ‘HMM+K2 컨소시엄’을 결성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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