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 상임 감사 낙하산 내정설…노조 “선임 반대”


[정혜인 기자] 한국증권금융 상근 감사 선임에 노동조합이 낙하산 인사 내정설을 이유로 반대에 나섰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오는 27일 새로운 상근감사 선임을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미 업계에서는 김대식 대한전선 법무실장(상무보급·1966년생)이 내정됐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이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상임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 추천이 있기도 전부터 모 기업체 법무실장으로 근무하는 특정 대학 출신의 인물이 차기 감사로 결정됐다는 내정설이 돌고 있다”며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새로운 감사로 거론되는 인사는 보험사의 소송 담당 사내변호사, 그리고 모 기업체의 법무실장 경력이 전부이고 임원으로서의 경험도 없다”며 “갑자기 몇 단계를 뛰어넘어 증권금융의 상임이사인 상근감사위원 내정자로 거론되는 것은 누군가의 외압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하기에 그 배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정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현 정권의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다고 하니 정권 창출 기여에 대한 보은인사, 학연에 따른 코드인사로 판단되고 이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낙하산 감사의 선임을 반대하며, 전문성과 업무 역량을 겸비한 인사를 감사에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상근 감사 후보자를 공개 모집하고 독립적인 상임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라고 촉구했다.


증권금융은 감사 선임 절차의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상임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감사 선임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며 “일정, 위원회 구성 등 그 외의 사항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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