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의 변신…이익지표 첫 '우상향'
1년 만에 영업손실 40% 축소...비용 효율화 노력 적중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컬리가 1년 만에 영업손실 폭을 40% 축소했다. 비용 효율화의 일환으로 마케팅비와 물류비 등을 적극 개선한 효과 덕을 톡톡히 봤다. 


컬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774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울러 영업손실도 1436억원으로 같은 기간 38.5% 축소시켰다. 연간 손실액이 축소된 건 처음이다. 


컬리의 이익구조가 개선된 건 마케팅비와 물류비, 고정비 등 비용절감과 매출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오픈한 창원과 평택 물류센터의 생산성 증대를 통해 물류안정화를 이뤄냈고 기존 송파 물류센터의 철수로 비효율적인 비용집행을 없앤 부분이 한몫했다. 


컬리에 따르면 운반비와 포장비 등 물류비의 경우 배송 효율성 개선과 규모의 경제 효과로 작년에만 약 16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동시에 IT비용 등 고정비 절감과 마케팅예산 효율화 등으로 220억원을 추가로 감축했다. 기존의 서비스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구매단가 절감을 이뤄낸 셈이다. 


신사업에 속하는 뷰티컬리와 수수료 기반의 3P(마켓플레이스사업), 컬리멤버스 등도 경영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뷰티컬리의 경우 컬리 전체 거래액(GMV)에서 10%의 비중을 차지하며 주요 사업군으로 발전했다. 식품 대비 단가가 높은 상품이 판매되는 만큼 이익 개선에도 기여했다.


3P 사업 역시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했고 컬리의 자체 멤버십 컬리멤버스는 지난해 8월 론칭 이후 6개월 만에 가입자가 200% 증가했다. 멤버십 만족도의 척도인 가입유지율은 85% 수준을 기록했다. 그 결과 컬리의 2023년 GMV는 약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특히 컬리는 지난해 12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조정상각전영업이익(이하 EBITDA) 흑자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12월 EBITDA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00억원 증가했고 흑자는 올해 2월 말 기준 3개월 연속 지속됐다.


김종훈 컬리 CFO는 "지난해 유통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신사업 진출과 구조적 비용 개선 등의 효과로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며 "신규 물류센터 구축 등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된 만큼 올해는 흑자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성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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