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바이오-오스템임플란트, 동맹 굳건해졌다
사업파트너인 오스템, 한스바이오메드 2대주주 등극…중국 사업에서도 맞손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17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픽사베이)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한스바이오메드와 오스템임플란트간 동맹관계가 굳건해지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단순 투자명목으로 전환사채(CB)를 인수한지 약 3년만인 올해 한스바이오메드 2대주주로 올라선 데 이어 사업 동반자를 자처하며 손을 맞잡은 까닭이다. 업계에선 양사가 글로벌 사업 중심으로 추가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설 것으로 관측 중이다.


26일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한스바이오메드와 중국 사업 협력을 통해 현지 경쟁력 강화에 나선 상태"라며 "(한스바이오메드와)현재 추가로 얘기되거나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없지만 글로벌 역량강화에서 양사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면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양사는 치과용 동종골 이식재 제품과 관련해 중국 시장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동종골 이식재는 임플란트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오스템임플란트가 한스바이오메드의 제품을 활용해 중국내 임플란트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식이다. 한스바이오메드도 오스템임플란트의 중국 시장 지배력을 활용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VBP 정책(중앙집중식 구매) 1차년도 입찰에서 최다수량을 낙찰받아 시장지배력을 확장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양사의 관계가 명실상부한 사업 파트너로써 입지를 다지고 있단 이유에서다. 사실 양사의 인연은 꽤 깊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인체이식용 피부와 뼈이식재, 실리콘보형물을 제조하는 기업이며, 임플란트사업을 영위하는 오스템임플란트에도 2009년부터 뼈이식재를 공급해왔다. 


이런 가운데 한스바이오메드가 2020년 위기를 겪으며 더욱 돈독해졌다. 당시 한스바이오메드의 간판 제품인 인공유방보형물 '벨라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중지 처분을 받으면서 위기에 처하자 오스템임플란트가 결과적으로 백기사를 자처하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 한스바이오메드는 운영자금 조달 등을 목적으로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CB를 오스템임플란트가 전액 인수했다. 이어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또한 한스바이오메드 주식 18만7000주를 약 24억원에 장내매수했다. 최규옥 회장은 이후 지분을 매각하며 정리했지만 오스템임플란트는 해당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며 올해부로 한스바이오메드 2대주주(11.63%)로 올라섰다.


일각에선 이 때문에 오스템임플란트가 한스바이오메드의 인수합병(M&A)에 관심을 갖고 있단 반응도 나왔다. 그러나 오스템임플란트는 CB 취득을 두고 경영간섭 등과 무관한 한스바이오메드의 일시적 위기를 지원하기 위한 '단순투자'라고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행보는 달리보면 한스바이오메드 인수합병(M&A) 관련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최규옥 회장의 지분 매각 등을 감안하면 단순히 사업적 시너지를 위한 것으로 보는 게 맞다"며 "중국에서의 시너지가 증명이 된다면 향후 다른 글로벌 사업에서도 합을 맞출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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