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새 프로젝트 '더 데뷔' 韓·美 드림팀 뭉쳤다
브루노 마스 키운 존 재닉 게펜 레코드 회장 등 참여...BTS 칼군무 총괄 손성득도 가세
글로벌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를 이끈 하이브 x 게펜 레코드(HxG) 관계자들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IGA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톰 마치 게펜 레코드 대표, 인정현 HxG 수석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움베르토 리온 HxG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미트라 다랍 HxG 대표, 손성득 HxG 총괄 크리에이터, 사회자. 사진=하이브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한국과 미국 팝 음악계의 '드림팀'이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 여성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의 성공을 위해 뭉쳤다. 브루노 마스와 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 팝스타를 탄생시킨 제작자 및 매니저와 프로모션 전문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비롯해 방탄소년단(BTS)의 '칼군무' 총괄을 맡은 인물까지 스태프로 합류했다.


30일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합작 법인 '하이브 x 게펜 레코드'(HxG)는 지난 28일(현지시각)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통해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의 스태프들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하이브와 세계 3대 메이저 음반사 중 하나인 '유니버설뮤직그룹(UMG)'의 자회사 '게펜 레코드'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2021년 합작 법인을 세우고 이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 


HxG는 지난 2년간 세계 각국에서 프로젝트 참가자를 모집했다. 총 12만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20명을 선발했다. 6000 대 1의 경쟁률이다. 참가자는 12개국 출신으로 다양하게 구성됐으며 한국인은 두 명(나영·윤채) 포함됐다. 현재 이들의 프로필은 프로젝트 공식 SNS 채널과 팬덤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 업로드 된 상태다.


프로젝트 스태프는 다양한 영역의 최고 권위자들로 구성됐다. 존 재닉 게펜 레코드 회장은 2008년 '일렉트라 레코드' 공동 대표를 역임하며 브루노 마스, 에드 시런 등 유명 팝 아티스트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2012년에는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산하 인터스코프 게펜 A&M에 합류해 에미넴과 레이디 가가, 켄드릭 라마, 이매진 드래곤스, U2, 셀레나 고메즈, 빌리 아일리시,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 글로벌 톱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했다.


'HxG' 수장을 맡은 미트라 다랍 대표는 20년 이상 글로벌 메이저 음악 기업에 몸담은 팝 음악계 최고의 마케팅 권위자로 알려졌다. 워너 뮤직 산하 '워너 레코드'의 마케팅 담당 부대표 등을 거쳤다. 2021년까지 UMG 산하 캐피톨 레코즈에서 글로벌 전략 마케팅을 총괄하며 마돈나와 마이클 부블레, 샘 스미스 등과 작업했다. 


톰 마치 게펜 레코드 대표는 17년간 UMG에 재직하며 빌리 아일리시와 에미넴, 제임스 블레이크, 올리비아 로드리고, 더 1975, 엘리 골딩, 롤링스톤스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작업했다. 지난 3월에 게펜 레코드 대표로 취임했으며, 같은해 세계적 권위의 음악 시상식 브릿 어워즈 의장으로도 선임됐다.


움베르토 리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LVMH 산하 브랜드 '겐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이 브랜드의 이미지 쇄신을 이끈 인물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자신이 보유한 다문화적 배경과 신규 브랜드 론칭 경험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영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맡는다.


또 BTS '칼군무' 신화의 주역인 손성득 하이브 총괄 크리에이터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손 총괄은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 'DNA' 등 BTS의 히트곡 퍼포먼스를 총괄하며 K-팝을 '보는 음악'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 총괄은 이미 1년 전부터 미국에서 이번 프로젝트에 매진해 왔다.


인정현 하이브 수석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도 이번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K-팝 방법론을 이번 프로젝트에 접목하는 가교 역할과 함께 하이브의 T&D(Training & Development)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K-팝 육성 체계가 다양한 국가 및 문화의 배경을 지닌 참가자들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조력하는 임무를 맡는다.


하이브 관계자는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지닌 전문가로 구성된 스태프들이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참가자들을 성장시키는 과정 또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며 "글로벌 팝 드림팀의 지원으로 탄생할 걸그룹 완전체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본 방송은 다음달 2일 0시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일본 'ABEMA', '위버스' 등에서 시청 가능하다. 위버스를 통해 최종 멤버를 선정하는 공식 투표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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