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SK매직 주방가전 3개 품목 영업권 인수
인수금액 370억…내년 초 '나비엔 매직' 브랜드 전환
(제공=경동나비엔)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경동나비엔이 SK매직과 가스·전기 레인지·전기오븐 사업 영업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경동나비엔은 SK매직과 각각 이사회를 열어 계약 내용을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370억원이다.


경동나비엔은 계약 이후 SK매직의 가스·전기 레인지·전기오븐 제품을 공식적으로 판매한다. 올 하반기에는 해당 제품 생산라인을 경동나비엔 평택공장으로 이전하며 필요한 인허가 과정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 '나비엔 매직'으로 브랜드를 전환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를 발판 삼아 경동나비엔은 '공기질 관리' 사업에 추진력을 더한다. 실제 경동나비엔은 지난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을 개발해 대기질 관리에 공헌해왔다. 경동나비엔은 실외 공기질 관리 외에도 실내 공기질 관리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계약을 통해 사업간 시너지를 도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매직으로부터 인수하는 3개의 사업 부문 모두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이 제품들과 보일러를 연계해 B2B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도 순기능으로 작용한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경동나비엔이 '환기청정기'를 기반으로 '공기질 관리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사업간 시너지를 내고 소비자의 선택지를 확대해 '환기청정기'를 공기질 관리의 표준으로 안착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SK매직은 사업구조 재편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자 3개 품목을 경동나비엔에 영업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양도일자는 9월 30일이다. SK매직은 확보된 자금을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주력 제품 혁신을 꾀해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펫 ▲헬스케어 등 성장 가능성 있는 신사업 개발을 위한 투자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SK매직 관계자는 "모회사인 SK네트웍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AI 선도기술 보유 기업과 협력해 '고객관계 기반 AI Wellness 플랫폼 선도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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