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하반기 마케팅 비용 증가 ‘목표가↓’<삼성證>

[고종민 기자] 삼성증권은 하반기 페이코 관련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하향 조정을 반영해 NHN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8만3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내린다고 19일 밝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북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NHN엔터 기업투자설명회(NDR)에 참석,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보고서를 이날 공개했다.

오 연구원은 “최근 NHN엔터의 주가 하락은 맥도날드 인수 이후 불거진 페이코 관련 불확실성에 기인한다”며 “해외 투자자들도 페이코 중심 광고 사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게임 사업의 성장성에는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맥도날드 인수전에는 CJ 푸드빌, 매일유업 및 해외 PEF도 참여하는 만큼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도 높다”며 “이는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기업 설명회의 주요 관심사는 한국맥도날드 인수와 페이코였다.

오 연구원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한국맥도날드 인수의 투자 대비 효용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페이코의 확대가 목적이라면 굳이 지분 투자가 아닌 제휴를 통해서도 충분히 달성이 가능하며, NHN인베스트먼트를 통한 투자 역시 불확실성이 높다고 분석이다. 다만 회사 측은 한국맥도날드 인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항이며,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인수 규모 크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네이버페이나 삼성페이 대비 페이코의 결제 경쟁력, 수익성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NHN엔터 측은 “네이버페이의 경우 거래액은 크나 중소 가맹점 위주이고, 삼성페이는 온라인 가맹점 기반이 약하고 삼성 최신 스마트폰 이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며 “반면 페이코는 온라인 가맹점 기반과 이용자 확장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페이코는 매출에 기여하지 않는 서비스 모델로 밀고 있다”며 “수익은 이용자와 결제 데이터를 확보해 애드익스 체인지 모델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미 투자자들은 NHN엔터의 본업인 게임사업의 성장성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효과가 반영된 NHN엔터의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0% 증가했으며, 웹툰등 유명 IP를 이용한 신작 출시로 게임 흥행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