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브라질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 인수
브라질 덴탈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3위…기업가치 1220억
(제공=오스템임플란트)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브라질 덴탈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3위인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Implacil de Bortoli)'를 전격 인수했다.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는 시장 중 하나인 브라질 및 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달 13일 브라질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14% 이상인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의 지분 100%를 미화 약 8980만달러(약 122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인수 자금은 오스템임플란트의 미국 법인 '하이오센(Hiossen Inc.)'의 잉여 현금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인수 종결(deal closing)은 이달 말 이뤄질 예정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세계 임플란트 시장점유율 세계 1위 기업으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UCK 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지난해 지분 총 99.3%를 인수했다.


1982년에 설립한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는 2022년 기준 브라질 임플란트 시장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기업이다. 덴탈 임플란트, 치아 보철물, 임플란트 수술 키트 및 바이오소재 등 1300여개의 덴탈 솔루션을 생산, 판매한다. 브라질 '탐보레(Tambore)'와 '캄부치(Cambuci)' 지역 2곳의 생산 시설에서 연간 910만유닛을 생산 가능하다. 5곳의 물류센터를 통해 브라질 연방 전체 1만3000곳 이상의 고객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직전 12개월(2022년 10월1일~2023년 9월30일) 매출은 360억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10억원이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0.8%, 연평균 EBITDA 성장률은 60.4%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의 시장 점유율은 26.8%로 업계 1위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 인수는 동종업계 기업의 인수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 및 시너지 효과를 도출하는 '볼트 온(Bolt-on)'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인수로 양사는 각자의 제품을 교차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브라질을 넘어 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는 동시에 오스템임플란트의 선도적인 R&D 혁신 기술을 통해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 제품들을 향상시켜 브라질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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