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열관리 세계 2위 한온시스템 품는다
지분 추가 인수, 50.53% 확보…하이테크놀로지 도약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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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판교로에 위치한 한국타이어의 본사 건물인 '테크노플렉스' 입구 전경.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세계 2위 자동차용 열에너지 제조사인 한온시스템의 경영권을 확보한다. 한국타이어는 EV(전기차) 부품 등에서 한온시스템과 시너지를 창출해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3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를 통해 사모펀드(PE)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 25%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 12.2%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인수가는 총 1조7330억원 규모다. 같은 날 한앤컴퍼니와 '한온시스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분 인수절차가 완료되면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 지분 50.53%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갖게 됐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4년 한온시스템 지분 19.49%를 1조8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지분 인수까지 포함하면 한온시스템 인수에 총 약 2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0년간 한온시스템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주목했다. 한온시스템의 기술력, 경영 전략, 기업문화 등 펀더멘털을 철저하게 검증하며 기업 인수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한온시스템 인수를 통해 EV 분야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타이어, 배터리에 이어 열 관리 시스템까지 전기차 관련 핵심 부품 사업군을 보유해 명실상부 미래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은 지난 2022년 출시 이후 글로벌 대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한온시스템도 업계 최상위 전기차 열 관리 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유수 전기차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인수에 필요한 제반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해 말까지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은 "이번 한온시스템 경영권 확보 추진을 통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전기차 시대의 핵심 부품인 타이어와 자동차용 열 관리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전기차 시대의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라며 "그룹 사이즈를 단숨에 확대하는 한편 자동차 산업을 넘어 차세대 기술 기반 추가 사업 확대로 2030년 매출 30조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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