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와 통합 항공사 출범 의기투합
2024년 임금교섭 권한 회사 위임…"대승적 결단 깊은 감사"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왼쪽)과 오필조 노동조합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노사상생 협약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대한항공)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대한항공과 노동조합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성공적인 통합 항공사 출범에 뜻을 모았다.


대한항공은 대한항공노동조합(노동조합)과 임권교섭 권한을 회사에 위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노사상생 협약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오필조 노동조합 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노동조합은 이번 협약식에서 아시아나항공과의 성공적 기업결합을 지원하고 회사의 장기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2024년도 임금교섭 권한을 회사에 위임했다. 같은 날 진에어도 강서구 본사에서 진에어 노동조합과 2024년도 임금교섭 위임식을 갖고 인수·통합에 힘을 싣는데 동참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노사상생 협약식을 통해 직원들의 고용안정 및 복리후생 향상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을 약속하고, 노동조합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우기홍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노동조합의 대승적인 결단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목전에 둔 중차대한 시기를 잘 넘기고, 통합 항공사 출범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오필조 위원장은 "이번 결정은 노사 상생문화를 새롭게 계승하고,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라며 "대한항공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격려와 사기 증진을 위해 회사에서 조속히 화답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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