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1880억 횡령사건···운좋았던 덴티움?
재무팀장 이모씨, 2017년까지 덴티움 재무팀 근무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4일 10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국내 임플란트 전문기업 오스템임플란트에서 1900억원에 달하는 회사 자금을 횡령한 직원이 덴티움에 근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전 회사에서는 어떠한 비리 행위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 모씨는 2015년까지 덴티움에서도 재무팀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다른 회사로 이직한 뒤 오스템임플란트에 입사했다. 이 모씨는 오스템임플란트에서 1900억원에 달하는 회사 자금으로 주식 투자를 했다 손절한 후 현재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덴티움 관계자는 "이 모씨가 덴티움에서 근무했던 것이 맞다"면서 "당사에 재직하던 당시에는 개인 비리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 모씨는 2017년 덴티움이 코스피에 상장되는 절차를 밟은 뒤 같은 해 하반기 회사를 퇴사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이번 횡령 사건이 조직적 범죄가 아닌 단독범행으로 주장하고 있다. 2018년 입사한 것으로 알려진 이 모씨는 자금담당자 권한을 악용해 회사 자금을 빼돌렸다. 이 모씨는 입출금 내역, 자금수지, 잔액증명서를 위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서류 위조와 자금담당자 지위를 이용하더라도 188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인출하는 사실을 회사에서 모르고 있었다는 점은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자금을 인출해 사용하는 사람과 자금관리를 맡은 사람은 분리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은행에서도 큰 규모의 자금이 인출되면 회사에 확인 전화를 하거나 통보를 하는데, 이러한 절차가 무시됐다는 점은 내부 통제에 큰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