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텀, 공모가 1만8000원…수요예측 부진
기관 수요예측 희망밴드 하단 미만 제시…'파두 실적 쇼크' 발목
에이텀 CI. (제공=에이텀)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평판형 트랜스 전문 제조기업 에이텀이 기대 이하의 공모 성적표를 받았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텀은 지난 9~15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36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705곳 중 73%(517곳)가 공모가 희망밴드(2만3000~3만원) 하단 미만의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보유 확약(15일~6개월)은 5건에 그쳤다.


에이텀은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확정하고 오는 21일과 22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일반 투자자 몫으로는 19만5000주를 배정했다. 이후 청약 증거금 환불 등을 거쳐 내달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시가총액은 961억원, 대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에이텀은 지난 2016년 설립됐다. 회사는 전원공급장치의 전기에너지 전환 역할을 하는 트랜스 제조 기업으로 기존 권선형 트랜스 대비 생산 수율과 불량율을 크게 개선한 평판형 트랜스 제조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휴대기기 충전기 시장과 TV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기자동차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에이텀은 전기자동차에 필요한 ▲OBC 트랜스 ▲LDC 트랜스 ▲전기자동차용 SPMS 등을 개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파두의 '뻥튀기 상장' 논란이 기술특례상장 트랙을 밟고 있는 에이텀 등의 기업들에 대한 투심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의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렸다는 평가다.


한택수 에이텀 대표는 "최근 IPO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며 "상장 이후 전기자동차 등 미래 성장산업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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