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즈항공, 하반기 해외 수주 매출 본격 인식

[정민정 기자] KB투자증권은 24일 하이즈항공에 대해 “독점적 지위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고객 기반을 넓혀가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해외 수주 매출도 본격적으로 인식될 것”아라고 말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하이즈항공은 각종 항공기 부품의 제조, 가공, 조립 등 전 공정을 갖추고 있는 종합항공부품기업이다. 2011년에는 보잉(Boeing)의 1차 협력업체(Tier 1)로 등록되었으며 보잉에서 인정하는 품질 최고 등급 ‘골드(Gold)’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부품에 대한 독점적 지위와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이즈항공은 현재 수주하고 있는 대부분의 부품에서 단독 공급자 (Sole Vendor)로서의 지위를 갖고 있다. 항공기 제조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의 안정성과
신뢰도이기 때문에 납품업체로 선정되기까지는 어려워도 선정이 된 후에는 제품 모델의 수명이 끝날 때까지 생산을 하게 된다. 항공기의 평균 제품 수명이 3~40년인 것을 감안했을 때, 독점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에 한국항공우주대한항공에 크게 의존해오던 하이즈항공의 고객 포트폴리오는 중국과 일본 항공기 제조업체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하이즈항공의 주요 고객사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하는 한국항공우주와 11%를 차지하는 대한항공이다.

그러나 지난해 해외 4개국으로부터 부품 수주를 확보하면서 향후 해외 수출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COMAC의 자회사인 SAMC(Shanghai Aircraft Manufacturing Company)에서 수주한 부품 등 해외 수출 부품들의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매출 인식이 시작된다면 매출액 규모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기존 국내 수주는 부품의 소조립 위주인데 반해 해외 수주의 경우 보다 마진이 높은 부품 가공 및 생산임을 감안했을 때 영업이익률 또한 현재 수준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17년 이후 중국의 항공기 생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하이즈항공의 매출은 2015년 307억원에서 2018년 900억원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 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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