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바꾼 휴림스 “신사업 개시 임박…4분기부터 매출 반영”

[김진욱 기자] 휴림스로 사명을 변경한 코스닥 상장사 SNH가 이달 내에 의약품·의료기기 유통업을 시작한다. 부진을 겪던 기존 네트워크통신장비제조업은 퇴출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5일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의약품·의료기기 유통업의 인·허가를 신청했고, 수일 내로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면서 “즉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둔 상태라 매출이 바로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업 초기부터 큰 매출이 발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지난 8월 SNH를 인수한 인터림스는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국가에서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17년째 유통하고 있다. 임호 대표는 중국 북경중의대를 졸업한 의사 출신으로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중국수석대표를 역임하는 등 중국 의약계에서 잔뼈가 굵다. 인터림스는 휴온스와 동아제약 동화약품 등의 의약품을 중국에서 판매한다.


휴림스는 인터림스의 유통망과 사업 노하우 등을 활용해 한국과 중화권 국가의 의약품·의료기기 유통업을 먼저 시작한다. 향후에는 화장품·의약품 개발 등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휴온스, 휴메딕스와 협력키로 하고 휴온스 전재갑 대표와 윤보영 전무를 이사 및 감사로 선임했다. 지난 9월에는 휴온스와 휴메딕스를 대상으로 CB 100억원어치를 발행했으며 새 사명은 휴온스의 ‘휴’와 인터림스의 ‘림스’를 합쳐 작명했다.


부진을 겪던 기존 사업(네트워크통신장비제조업)은 축소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사업을 시작한다고 본업을 바로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기존 사업이) 워낙 치열한 분야라 새 사업에 탄력이 붙으면 자연스럽게 도태될 것 같다”고 말했다. SNH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91억원, 영업손실 29억원을 기록했다. 재작년부터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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