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기대주]덕성, ‘에어쿠션’ 돌풍에 매출 1000억원 돌파 기대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50년간 합성피혁 회사로 살아온 덕성이 에어쿠션 제조로 2016년 가장 핫한 화장품 주로 주목받고 있다. 매출 비중 1%에 불과했던 화장품 사업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어 내년 매출 10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


증권가가 덕성을 2016년 실적개선 기대주로 꼽는 이유는 화장품 소재 사업에 있다. 덕성은 지난 66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 합성피혁 제조 회사로 스포츠용 공, 합성피혁으로 만드는 IT관련 악세사리, 신발 등을 제조하고 있다. 증권사의 분석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예상 매출 비중은 합성피혁 73%, 상품 매출 26%, 화장품 소재 1% 이다.


하지만 덕성에게 2016년은 에어쿠션 퍼프 납품으로 퀀텀점프를 이루는 해가 될 전망이다.
덕성 관계자는 28일 “현재 화장품 폼시트 기술을 적용한 반제품과 완제품의 매출 비중이 한자릿수이기는 하나, 내년 이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정해 본격적으로 매출 증대를 도모할 것”이라며 “화장품 폼시트 부문의 2016년 매출규모를 160억~200억원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3년 화장품용 폼시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 회사는 지난 7월 국내 화장품 회사에 에어쿠션용 퍼프를 공급하며 화장품 소재 산업에 진출했다. 에어쿠션용 퍼프는 스펀지 재질에 화장품을 흡수시켜 팩트형 용기에 담은 제품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제품이 출시 된 후 다양한 콘셉트와 성분을 지닌 쿠션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에어쿠션 제품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인기다. 최근에는 남성용에도 쿠션 형태의 제품이 확산되는 조짐이다. 이에 유안타증권은 에어쿠션부문 매출이 올해 6억원에서 523억원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한바 있다.


단순히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뿐 아니라, 덕성의 제품은 가격 경쟁력면에서 우위에 있어 해외 진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기존에는 일본 후시마제약이 개발한 테크노포라스 원단을 앞뒷면 각각 따로 만들어 붙인 제품이 주로 사용됐지만 덕성이 화장품 폼시트 자체개발에 성공하며 경쟁사 대비 공급단가를 30% 가량 낮췄다.


김현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4개사에 쿠션 퍼프 소재를 공급 중이며 글로벌 화장품사도 퍼프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OEM(주문자상표부착)·ODM(제조업자개발생산) 납품의 메이저 거래처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