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판 뉴딜 20조 이상 반영, 40개 프로젝트 추진
3차 추경 확보 4.8조 하반기에 100% 집행, 뉴딜 펀드 조속히 발표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정부가 한국판 뉴딜 본격적 추진을 위한 5대 분야를 설정하고 내년 예산안에 20조원의 재정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5대 공공 분야에서 40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수출입은행에서 '제2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1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한국판 뉴딜 뒷받침을 위한 공공기관 역할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한국판 뉴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올해 하반기에 제3차 추경에서 마련한 4조8000억원을 100%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뉴딜 펀드'를 집중적으로 논의해 조속한 시일 안에 내용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판 뉴딜의 내년도 재정투자계획을 비롯해 성과 창출을 위한 집중 분야를 선정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빅데이터 활용 촉진 및 전 산업 디지털화 ▲신산업 생태계 구축 및 공공기관 혁신 조달 확대 ▲공공 자원의 공유 자원화 ▲디지털·비대면 활용 공공 서비스 혁신 ▲그린 뉴딜 투자 확대 등 5대 분야에서 40개 중점 관리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집중 추진할 방침이다.


일례로 한국관광공사는 관광 관련 정보를 민간기업·지자체에 실시간 맞춤형으로 개방·공유하는 '관광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내 '그린 모빌리티'를 도입하고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친환경 에어포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울러 남동발전은 그린에너지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태양광 관리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며, 한국공항공사는 '미래형 교통 종합 충전 허브' 구축,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직거래 플랫폼 구축, 보건산업진흥원는 감염병 대응 제품 개발을 위한 인프라 개방 등을 추진한다.


한편 정부는 공공기관 스스로 고유 업무에 뉴딜을 접목하는 '137개 플러스 알파(α)' 자율 확산 프로젝트도 발굴해 '투 트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137+α 자율확산 프로젝트는 공공기간 자체 재원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 밖에 초기 유망기업들의 기술 사업화를 위한 지원 계획도 추진된다. 정부는 디지털 산업 혁신을 위해 오는 2024년까지 디지털 혁신 선도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4000억원 규모의 '산업 지능화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 2020년 추진 계획에 대한 세부계획을 9월 말까지 수립할 것"이라며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과제 이행 사항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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