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게임즈, 경영진 대거 교체…약일까 독일까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인 파티게임즈가 경영진 교체와 신규 게임 출시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파티게임즈는 지난해 말 창업자인 이대형 전 대표가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일선으로 물러서면서 ‘아이러브 커피’ 신화를 썼던 창업멤버 등 10여명의 등기이사들이 대거 사임한 상태다. 이들은 사임과 함께 보유 지분 대부분을 매도했다.


특히 ‘아이러브 커피’의 핵심 개발자였던 김유리 이사는 최근 스튜디오 ‘V8’을 설립, 파티게임즈에서 총괄 PD로 개발한 ‘숲속의 앨리스’를 올1분기 내에 재런칭할 것으로 알려진다.


창업자인 이 전 대표가 제품책임자(CPO)이자 개발본부장으로 물러나면서 김현수 다다소프트 대표가 파티게임즈의 새 수장이 됐다. 김 대표는 한게임 재직 당시 웹보드게임 사업 매출 규모를 약 6배 이상 늘려 한게임의 전성기를 이끈 관련 분야 전문가다. 파티게임즈는 지난 2014년 5월 다다소프트를 인수했다.


올해 파티게임즈는 김현수 대표체제를 구축하고 신규 게임 출시로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최근 2~3년간의 실적이 좋지 않아 시장의 분위기는 냉랭하기만 하다. 주요 경영진의 사임으로 내부조직도 불안한 상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3년간 신규 게임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지속적인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게임 개별 비용 상각이 4분기에도 이어져 단기간 흑자전환은 힘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파티게임즈는 일명 ‘아이러브’ 시리즈로 SNG(소셜네트워크게임) 장르에서 영역을 넓혔지만 오히려 전체 라인업이 동반 하락세를 겪으면서 순위가 100위권 밖으로 한참 밀려났다.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신규 모바일게임 ‘용사가 간다’, ‘미니몬마스터즈’도 별다른 흥행성적을 거두지 못한 채 마케팅 비용만 늘었다. 결국 지난 3분기 매출은 61억원,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이 각각 45억원, 35억원이다. 특히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1분기 9억원, 2분기 14억원, 3분기 45억원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 파티게임즈에게 걸수 있는 기대는 올해 발표되는 신규 게임뿐이다.
안 연구원은 “신규 게임의 성과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며 “신규 게임의 성과 부진으로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의 굴레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는 이와 관련된 성과가 확인돼야 주가의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파티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중 카지노스타모바일(자체개발, 소셜카지노), 아이러브아일랜드(퍼블리싱, SNG), 아이러브포커(자체개발, 카카오플랫폼 활용 포커게임)를 비롯해 총 4~5개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3일 “최근 임원진과 실무진이 상당수 교체되면서 공식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상태”라며 “오는 19일 IR(기업설명회)를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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