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뉴지, 삼성전자서 에코프로비엠 갈아탄 수익률은?
지난 27일 2차전지 관련주 257억원 투자…당일만 평가손실 44억원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17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베뉴지가 이차전지 관련주 반등으로 평가손실을 큰 폭으로 줄였다. 이 회사는 지난 27일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홀딩스 등 이차전지 관련주에 250억원을 넘게 투자했다가 당일에만 17% 가량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베뉴지는 지난 27일 투자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 96만여주 중 약 37만주를 258억원에 장내매도했다. 아울러 매도대금 대부분(257억원)으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의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베뉴지는 백화점과 예식장, 호텔, 골프장 등의 사업을 하는 회사다. 올해 1분기 말 유동자산은 모두 1141억원인데, 이중 절반 이상(646억원)을 국내주식에 투자했다. 운전자금에 해당하는 매출채권 227억원을 제외하면 보유 현금의 대부분(약 70%)를 주식투자에 쓰고 있는 셈이다.


베뉴지의 각 종목 매입 평균단가는 에코프로비엠 48만3721원(총 71억원), 포스코홀딩스 66만8822원(총 82억원), 포스코퓨처엠 59만3008원(총 82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 8만7021원 (총 21억원) 등이다. 이들 종목은 리튬이나 양극재 등 이차전지 관련 업종이다. 이들 종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신규투자를 통한 수익창출에 나선 것이다.


문제는 베뉴지가 장내매수를 했던 날 오후 관련 종목이 일제히 폭락했다는 점이다. 베뉴지는 투자 당일인 지난 27일 종가 기준으로 44억여원(-17.12%)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종목별로는 에코프로비엠 15억여원(-22.16%), 포스코홀딩스 9억여원(-11.18%), 포스코퓨처엠 14억여원(-18.04%), 포스코인터내셔널 5억여원(-23.46%) 등이다.


이 종목들은 급락 이후 2거래일 연속 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며 평가손실은 44억여원에서 21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현재 종목별 손익은 이날 종가 기준 에코프로비엠 9억여원(-13.37%), 포스코홀딩스 3억여원(-4.01%), 포스코퓨처엠 9억여원(-11.13%)의 평가손실을 기록 중이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7543만원 가량 수익을 기록 중이다.


반면 베뉴지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6만9800원으로 처분가격(6만9841원)과 유사한 수준에 거래를 마쳤다.


베뉴지가 주식투자에 대규모 자산을 투입한 것은 지난 2021년부터다. 2021년 베뉴지는 706억원을 국내 주식에 투자했고, 한해에만 224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67억원을 더 투입해 '물타기'에 나섰다. 결국 올해 1분기말 기준 86억원의 평가차익을 얻으며 해당 주식의 평가금액은 646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은 매각 시점에서 현금화가 되기 때문에 단기간 주가 변동에 따른 평가손익보다는 매각 시점이 중요하다"며 "아직 베뉴지의 투자 성공 여부를 판단하긴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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