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C 사업, 카카오·네이버·SK 3파전
7월 중 사업자 선정해 내년 6월까지 진행…사업예산 50억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2일 17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한국은행은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사업에 네이버 자회사 라인플러스,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 SK C&C등 총 3개 업체가 입찰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한은의 CBDC 모의실험은 내달인 오는 8월 CBDC시작한다.  모의실험은 2단계로, 1단계는 CBDC모의실험 수행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CBDC 플랫폼은 특정 IT기업 또는 민간 디지털화폐에 종속되지 않도록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조성된다. 중앙은행이 CBDC를 발행하면 참여기관이 이를 유통하는 협업모델을 가정해 구성되며, CBDC의 제조·발행·환수 및 참가기관 전자지갑의 관리등의 발권시스템을 마련하고 이를 실험할 예정이다. 


참가기관은 스마트폰 앱 등 이용자를 위한 소액결제용 전자지갑을 발급하고 비밀키 보관 등의 기능을 구현한다. 또, 이용자가 보유한 은행예금과 CBDC를 상호 교환하거나 송금 및 대금결제등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점검하게 된다.


이번 실험이 플랫폼 구축과 소액결제 실험에 초점을 맞춘 만큼 블록체인 경험을 갖춘 빅테크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가 눈에 띈다.  


앞서 네이버의 라인플러스는 지난해부터 CBDC 사업 진출 계획을 밝혔다. 지난 5월 결제 기업 누리플렉스와 CBDC 플랫폼 사업을 위한 협력을 이어왔으며, 이달 CBDC에 맞춘 '라인 파이낸셜 블록체인' 플랫폼의 오픈소스를 공개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역시 CBDC 사업 참여을 위한 준비 태세를 갖춰왔다. 지난 4월 CBDC 사업을 진행한 미국 블록체인 기업 컨센서스와 기술 협력을 맺었으며, 자체 가상자산 지갑 '클립'과 플랫폼 '클레이튼'등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 계열사들과 협력을 통해 CBDC 플랫폼 연구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바 있다. 


IT기업중에는 SK C&C가 제로페이를 자문기관으로 확보하고 주사업자로 참여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CBDC 컨설팅에 참여한 삼성SDS와 LG CNS등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은은 이달 이들 업체에 대해 기술평가, 협상 적격자와의 기술협상 등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해 다음달 중 연구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은 다음달부터 10개월 후인 내년 6월까지 진행되며, 예산은 최대 59억 6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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