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베트남 진출 위해 우리은행과 '맞손'
캄보디아·인도네시아 이어 베트남, 아시아 진출 '속도'

[딜사이트 신수아 기자] OK금융그룹이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서 우리은행과 손을 잡았다. 


OK금융그룹은 'OK금융 베트남 법인(OK Financial Group Vietnam)'이 '우리은행 베트남(Woori Bank Vietnam)'과 현지 공략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우리은행 베트남 호치민 지점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는 △김재준 OK금융그룹 베트남 법인장 △최희근 OK금융그룹 베트남 부법인장 △권용규 우리은행 베트남 호치민 지점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OK금융그룹의 풍부한 소비자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코자 기획됐다"며 "OK금융그룹 베트남은 이번 MOU 체결을 시작으로 우리은행 베트남과 함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베트남 현지 시장을 공동 모니터링하고 대응하며,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과 베트남과의 MOU 체결은 베트남 진출을 위한 OK금융그룹 첫 공식 추진 사업이다. 앞서 OK금융그룹은 동남아시아 금융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 지난 2019년부터 베트남 현지 진출을 위해 시장연구 인력을 파견하며 현지 시장 현황 및 동향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OK금융그룹은 베트남 진출을 결정하고 최근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다.


OK금융그룹 베트남은 1금융권의 혜택 및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 소비자금융업 및 P2P(Peer to Peer) 금융업 △ 부실채권(NPL)매입·매도 및 현지 M&A 사업 △ 현지 IT 인프라구축 및 서비스 제공업 등의 사업부문으로 구성됐다.


김재준 OK금융그룹 베트남 법인장은 "지금까지 쌓아 올린 소비자금융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양질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며 "특히 현지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한 우리은행 베트남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K금융그룹은 동남아시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2년 중국 천진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 중국 심천 법인(2013년) △ 중국 중경 법인(2014년) 등을 세우며 글로벌 진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2016년 JB금융그룹과 MOU를 맺고, 캄보디아 현지 상업은행을 함께 인수한 뒤 'PPCB 뱅크'를 출범시켰으며, 지난 2019년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상업은행인 안다라뱅크와 디나르뱅크를 인수 합병해 'OK뱅크 인도네시아'를 설립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우리은행 베트남 호치민 지점에서 열린 전략적 업무협약(MOU) 체결식 후 정우탁 우리은행 베트남 호지민 지점 팀장(왼쪽부터), 옥창석 우리은행 베트남 호지민 지점 부지점장, 권용규 우리은행 베트남 호지민 지점장, 김재준 OK금융그룹 베트남 법인장, 최희근 OK금융그룹 베트남 부법인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OK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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