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K-콘텐츠 활용 토큰증권 상품화 추진
토큰증권 워킹그룹 참여…블록체인 기술회사 협업 계획
서울 중구에 있는 미래에셋증권 본사 전경.(제공=미래에셋증권)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기업간 협의체를 기반으로 K-콘텐츠를 활용한 토큰증권 시장 선점에 나섰다. 


6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토큰증권 실무협의체인 '토큰증권 워킹그룹'에 코인플러그, 지크립토 등 다양한 기업이 추가 합류했다. 토큰증권 워킹그룹은 토큰증권 발행에 적합한 기초 자산 및 사업 모델을 보유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 콘텐츠 시장은 전세계 7번째로 큰 시장이자, 지난해 기준 연평균 11%의 성장률을 나타낸 고 성장 산업이자, 투자자가 소비자가 될 수 있는 분야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워킹그룹에 신규로 참여하는 K-콘텐츠 제작사 '게니우스', K-콘텐츠 투자사 '쏠레어파트너스'와 함께 K-영화 및 드라마 투자 프로젝트 기반 토큰증권 상품화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게니우스는 1000만 관객 영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로, 유명 원작 만화를 기반으로 세계 무대에서 통할 드라마를 제작 준비 중이다.


쏠레어파트너스는 CJ엔터테인먼트(현 CJ ENM) 영화사업본부장과 싸이더스FNH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최평호 대표가 지난 2017년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영화 ▲기생충 ▲극한직업 ▲범죄도시 등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또한, 럭셔리 수집품 조각투자 플랫폼 '트레져러'도 워킹그룹에 합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트레져러와 투자 가치가 높은 럭셔리 수집품의 가치와 상품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토큰증권 활용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토큰증권 산업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경쟁도 치열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워킹그룹에 다양한 기업을 초대해 블록체인 관련 기술 협업을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 워킹그룹에 신규 합류한 기술회사는 '코인플러그'와 '지크립토'다.


코인플러그는 국내 최초로 금융권에 블록체인 기반 인증서를 제공해 상용화한 경험이 있다. 지크립토는 '영지식증명'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회사로,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토큰증권 거래에 있어 높은 수준의 사생활 보호와 빠른 거래 속도를 지원하는 데 있어 영지식증명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지식증명이란 증명자가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확인자에게 그 정보를 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암호화 체계를 말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토큰증권 실무 협력체인 워킹그룹 외에도 토큰증권 생태계 확장을 위해 대기업 간 연합체인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해당 이니셔티브를 확대할 계획이다.


류지혜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이사는 "K-콘텐츠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초 자산"이라며 "우수한 블록체인 기술 기업과 꾸준히 협업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6일 코인플러그, 지크립토 등 다수 기업이 '토큰증권 워킹그룹'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