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와 '테라'의 연결고리 차이페이홀딩스
간편결제로 동남아 공략…국내 대표 VC 대거 참여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프로젝트 테라와 차이결제 서비스 차이코퍼레이션 간의 협업 연결고리는 싱가포르에 위치한 법인 ‘차이페이홀딩스’에서 찾을 수 있다.


테라 프로젝트의 공동 대표인 신현성 대표가 사업 확대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곳 역시 ‘차이페이홀딩스’다.


스테이블 코인 ‘테라’를 이용해 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려 했던 테라는 국내에서 ICO가 금지돼 있다보니 싱가포르에 재단을 설립해 영업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테라 프로젝트의 운영재단은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 PTE.LTD)로 2018년 4월 설립, 싱가포르에 위치해 있다. CEO인 권도형 대표를 포함 싱가포르인 LEK PENG YONG, 신현성 대표가 이사로 말레이시아인 이용신 씨와 싱가포르인 CHEW BEE LENG 씨가 감사를 맡고 있다. 의장은 신현성·권도형 대표다.


차이코퍼레이션과의 제휴 후 테라폼랩스는 권도형 대표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치중하고 있다.


반면 신현성 대표는 싱가포르에 '차이페이홀딩컴퍼니(이하 차이페이)'를 설립하고 간편결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차이페이는 차이코퍼레이션과 파트너십을 맺은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 설립됐다. 앞서 차이코퍼가 진행한 2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자금도 차이페이로 납입됐다. 이후 차이페이는 현재까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원익투자파트너스, 하나벤처스 등 국내외 VC로부터 1300만달러 가량을 투자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주요 펀드 및 투자사는 KIP RE-UP 펀드, 컴퍼니케이-교원창업초기펀드, 해시드, 원익2019스타트업파트너십펀드, 컴퍼니케이-컬처ICT컨버전스펀드, 스톤브릿지코리아유니콘벤처펀드, 하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애링턴 XPR 캐피탈 케이먼 SPV, CKP-KIS 2019 투자조합, 컴퍼니케이 파트너스, HOF캐피탈GGI펀드 등이다. 


(표: 싱가포르 금융청 자료를 토대로 팍스넷뉴스 작성)

주요 경영진은 신현성 대표 외 권도형·김서준·말레이시아인 WONG YING CHEENG·변준영·김민큐(KIM MIN-Q) 이사다. 테라폼랩스의 감사를 맡고 있는 이용신, CHEW BEE LENG씨는 차이페이에서도 감사를 맡고 있다. 

투자에 참여한 VC 관계자들은 티켓몬스터에서 쌓은 신현성 대표에 대한 신뢰와 간편결제 서비스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했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와 루나 코인과의 연계 가능성을 기대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간편결제' 서비스에 높은 점수를 줬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차이의 결제방식이 기존과는 다른 혁신적인 서비스라는 점에서 투자를 결정했다”며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장기적으로 동남아시아권의 진출에 따른 성과도 기대할 수 있겠지만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 결정 당시 이미 차이페이는 사용자수가 70만명을 넘어섰다"며 "최근 몇개월 사이 사용자수 150만명을 넘은 상황으로 새로운 결제 시스템에 갖는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테라페이는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동남아시아로 비즈니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로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난해 몽골에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싱가포르, 대만, 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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