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세라지오CC 자산 일체 매도
15일 주총서 최종 결정…양도가 부동산·영업권 포함 1530억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3일 17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후 기자] 한라가 골프장 운영법인인 자회사 한라세라지오를 매각한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발생한 차익은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라는 지난 12일 열린 이사회에서 스톤브릿지모멘텀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의 신탁업자인 신한은행에 한라세라지오 자산 일체의 양도를 결정했다. 


양수 확정은 오는 1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결정한다. 실제 양도예정일은 매입자가 체육시설업 승계 등 거래 선행조건을 충족하고 10일의 영업일이 되는 날로 정해졌다. 계약 체결일로부터 2개월 이내다.


한라세라지오 전경. 출처=한라세라지오.

양도가는 부가세를 제외하고 총 1530억원이다. 한라세라지오의 지난해 말 자산총액 1295억원에 약 235억원의 영업권을 포함한 금액이다. 한라세라지오의 현재 자산총액은 한라의 지난해 기준 연결자산총액 1조6536억원의 7.83% 규모다. 매각 대상 자산은 골프장 부동산과 시설, 상표권 등이다.


한라세라지오가 운영 중인 세라지오컨트리클럽(이하 세라지오CC)은 경기도 여주시 여양로 530에 위치하고 있다. 보유 자산은 토지 98만7302㎡, 건물 1만72㎡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초 장부가액은 토지 451억원, 건물 171억원으로 총 622억원이다. 이밖에 구축물 144억원과 2013년 취득한 세라지오 심볼마크, 로그타입 등이 매각 자산에 포함됐다.


주요 자산인 세라지오CC는 상우산업개발이 시행하고 한라가 시공을 맡은 18홀 규모 골프클럽이다. 설립 초기 회원권 판매가 부진해 자금난에 빠졌지만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을 선 한라가 2013년 소유권을 획득했다. 한라는 제3자 매각을 추진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매수자를 찾지 못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한라는 한라세라지오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장부가 기준 지분의 가치는 639억원이다. 한라세라지오가 지난 2019년 실시한 유상증자 등으로 꾸준히 자본을 투입한 결과다.


한라세라지오 양도 후 발생하는 차익은 한라세라지오의 차입금 일부를 상환하고 한라로 유입될 전망이다. 작년 말 기준 한라세라지오가 보유 중인 주요 차입금은 단기차입금 780억원이다. 지난해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운영방식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입회보증금 181억원을 반환하기 위해 일으킨 차입금이 포함됐다.


대중제 전환 후 한라세라지오는 지난해 10년 내 최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20년 말 기준 한라세라지오의 당기순이익은 85억원으로 전년 2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저치였던 2011년 말 -106억원에서 191억원 증가한 값이다. 매출액도 전년 대비 70억원 증가한 15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4500만원에서 78억원까지 치솟았다.


한라 관계자는 "세라지오CC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향후 신사업 투자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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