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차기 우리은행장 선출 잠정 연기
DLF사태로 손태승 회장 중징계 받아, 사퇴 위기 상황 반영된 듯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1일 14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승용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추천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겸 우리은행장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으면서 연임이 불가능해지자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31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추천에 대해 논의한 결과 새로운 여건 변화에 따라 후보 추천 일정을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우리금융그룹 임추위는 이날 차기 우리은행장 단독후보를 추천하기로 했었다. 앞서 임추위는 22일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7명(롱리스트)을 선정했고 28일에는 최종면접(숏리스트) 후보자로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를 선정했다. 


임추위는 29일 세 후보를 놓고 프리젠테이션 등을 포함한 심층면접을 실시했다. 임추위는 29일 차기 우리은행장 단독후보를 추천할 가능성도 있었으나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금융당국의 제재심(30일) 다음날인 31일로 우리은행장 후보추천 결정을 연기했다. 그러나 손 회장이 30일 열린 제재심에서 연임이 불가능한 ‘문책경고’ 징계를 받으면서 3월 주주총회를 끝으로 물러나야 할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에 우리금융 이사회는 장시간 논의 끝에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일정을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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