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자산운용, '개점휴업' ETF 기지개 켜나
'MASTER'에서 'KCGI'로 변경…ETF 리브랜딩 합류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4일 09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KCGI자산운용이 ETF(상장지수펀드) 브랜드를 바꿨다. 이를 기점으로 한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ETF 사업에 다시금 힘을 쏟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자산운용은 4월 30일 자사 ETF 브랜드를 기존 'MASTER'에서 'KCGI'로 바꿨다. 이에 따라 KCGI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ETF 상품 2종의 이름 역시 'KCGI 테크미디어텔레콤 액티브'와 'KCGI 스마트커머스 액티브'로 바뀌었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ETF 브랜드인 MASTER가 길고 복잡했기 때문에 부르기 편하게 단순화하는 차원에서 이름을 KCGI로 바꿨다"며 "회사 이름이 KCGI자산운용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더욱 알리려는 뜻도 있었다"고 말했다.


KCGI자산운용의 전신은 메리츠자산운용이다. 이 기업이 2023년 7월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로 유명한 KCGI에 인수됐고 같은 해 8월 회사 이름을 KCGI자산운용으로 바꿨다. ETF 브랜드 변경 역시 회사 이름을 바꾼 것과 같은 맥락으로 추진됐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KCGI자산운용은 ETF 신상품을 내놓는 방안 역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동안 손을 놓고 있던 ETF 사업에 다시 눈을 돌리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ETF 리브랜딩이 ETF 시장에서 투자자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기도 하다. 앞서 신한자산운용이 'SMART'에서 'SOL'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KINDEX'에서 'ACE'로, 하나자산운용이 'KTOP'에서 '1Q'로 ETF 리브랜딩을 각각 단행한 전례도 있다.


KCGI자산운용은 메리츠자산운용 시절인 2021년 11월 16일 'MASTER 테크미디어텔레콤 액티브' ETF와 'MASTER 스마트커머스 액티브' ETF를 내놓으면서 ETF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그 뒤로 현재까지 추가 ETF 상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KCGI자산운용의 전체 ETF 순자산총액도 10일 기준 92억원에 머무르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KCGI 테크미디어텔레콤 액티브 ETF 순자산총액이 53억원, KCGI 스마트커머스 액티브 ETF 순자산총액이 3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같은 날짜에 역시 ETF 2종을 출시했던 에셋플러스자산운용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현재 ETF 8종을 운용 중이다. 이 ETF 8종의 전체 순자산총액은 10일 기준 1122억원에 이른다.


KCGI자산운용은 ETF 신상품 출시가 지연되면서 ETF 시장 후발주자에게도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컨대 KCGI자산운용보다 2개월 늦게 ETF 시장에 진입한 우리자산운용은 10일 기준 ETF 순자산총액 3453억원을 기록 중이다.


다만 KCGI자산운용의 ETF 상품 2종이 양호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는 점은 위안이 되는 부분이다. KCGI 테크미디어텔레콤 액티브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2.12%, KCGI 스마트커머스 액티브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2.71%로 각각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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