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1Q 외형‧수익 다 잡았다
매출 전년比 31.3% 증가한 9469억…영업익‧순익 두 자릿수 성장률
(표=딜사이트)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공장 가동률 상승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469억원, 영업이익 2213억원, 당기순이익 1794억을 기록했다고 24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3%(2260억원), 15.4%(296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6.5%(376억원) 성장했다. 


별도기준 매출 역시 4공장의 6만리터 부분의 매출 기여도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785억원) 증가한 669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체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감가상각비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0.7%(17억원) 줄어든 232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UCB, MSD 등 글로벌 제약사와 연이은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며 24만리터 규모의 4공장 가동률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회사 측은 4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분기별 실적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를 앞서 제시한 전년 대비 10~15%로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LigaChem Biosciences)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개발 협업을 위한 위탁개발(CDO) 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25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총 14개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5공장 건설 진행 중이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리터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설계했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케파)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ADC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ADC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 중인 한편 지난달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독자적인 ADC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브릭바이오(BrickBio)'에 투자했다. 아울러 올해 1월에는 미국 소재의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털(VC)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Flagship Pioneering)'과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글로벌 고객사와의 유연한 소통과 잠재 고객사 발굴을 위해 추가적인 글로벌 거점 진출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부문 '리더십 A-'등급을 획득했다. 앞서 1월에도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급망 평가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로부터 상위 1% 기업에만 부여되는 '플래티넘(Platinum)' 등급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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