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R&D 투자 효과 본격 시동
1분기 별도매출 전년비 31.3%↑...7개 제품 글로벌 상용화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14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꾸준한 연구개발(R&D) 성과에 힘입어 외형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그 동안 R&D를 진행해 온 바이오시밀러가 속속 시장에 나와 시장을 점유한 영향이다. 나아가 이 회사는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매출과 수익을 키우고 이를 다시 R&D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도 단단히 구축해나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5년간 경상연구비로 총 2897억원을 투입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716억원, 2020년 625억원, 2021년 404억원, 2022년 521억원, 2023년 631억원 등이다. 


여기에 무형자산으로 인식한 개발비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 늘어난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시밀러는 1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시점부터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인식할 수 있다. 회사가 최근 5년간 무형자산으로 인식한 개발비 총 5059억원이다. 5년간 무형자산으로 인식한 개발비와 경상연구비를 합하면 7956억원으로 연평균 1591억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막대한 R&D 투자 덕을 톡톡히 보며 연이어 바이오시밀러 상용화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11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및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SB2) ▲항암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SB3)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SB4)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 ▲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SB8)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SB11) ▲희귀성 혈액질환 치료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 등 7개 제품을 글로벌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또한 올해에만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제품명 에피스클리),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아필리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에피즈텍)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특히 회사는 최근 유럽 집행위원회(EC)로부터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스텔라라 오리지널의 작년 기준 전세계 매출은 1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이은 제품 출시로 회사의 실적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7.8%(740억원) 증가했다. 그리고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의 올해 1분기 별도 매출은 2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81억원으로 5.5%(20억원) 늘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455억원으로 66.1%(181억원) 급증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매출이 늘어나며 외형과 수익 모두 커지고 있는 셈이다.   


회사는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파이프라인 임상에 집중할 방침이다.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SB27)의 경우 글로벌 1상과 3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오버랩' 전략으로 임상에 속도를 낼 전략이다. 여기에 5개 비공개 파이프라인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품목 허가를 획득해 바이오시밀러 업계 선도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며 "후속 제품 허가와 출시 등을 통해 연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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