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는 중국·홍콩 관련 ETF
종가 상승률 10위권에 무더기로 들어…중국 정부 주가 부양책 기대 반영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3일 17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뉴스1)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한동안 부진에 빠졌던 중국 및 홍콩 증시 관련 ETF(상장지수펀드)가 순풍을 타고 있다.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을 향한 기대가 중국 및 홍콩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는 최근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 ETF는 최근 1개월 기준으로 종가 상승률 26.04%를 기록했다. 국내에 출시된 ETF 상품들 가운데 최근 1개월 기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 ETF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술 기업 3곳으로 구성된 항셍테크지수 일간 수익률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최근 1개월 기준 상승률이 두 번째로 높은 ETF 종목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 ETF(24.54%)였다. 이 상품은 홍콩 항셍지수의 하루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그밖에도 최근 1개월 기준 상승률 20위권 안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차이나항셍테크', KB자산운용의 'KBSTAR 차이나항셍테크', 삼성자산운용의 'KODEX차이나H'와 'KODEX 차이나항셍테크', 하나자산운용의 '1Q 차이나H(H)' 등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 증시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중국 부동산 위기 및 내수 둔화 문제가 있었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이 영향이 길어지면서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올해 2월 5일 연저점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과 홍콩 증시가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중국 및 홍콩 관련 국내 ETF 역시 덩달아 뛰어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최근 1개월 동안 2.96%, 홍콩H지수는 15.42% 각각 올랐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12일 내놓은 '신(新) 국9조'가 증시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국9조는 증시 부양을 중점으로 삼은 정책이다. 배당금 및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확대하지 않는 기업에 페널티를 주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삼고 있다.


한 예로 대신증권이 13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3년 동안 누적 현금배당 총액이 순이익의 30% 미만이고 누적 배당금액이 5000위안(약 95만원) 미만인 상장기업을 ST(특별관리대상종목)로 분류해 상반기 중에 회계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신 국9조에 관련된 구체적 페널티 기준과 세부사항을 5월 안에 발표하기로 했다. 이 내용에 따라 중국 및 홍콩 증시가 추가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련 ETF 상품 역시 더욱 주목받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탈) 상황을 고려하면 상하이종합주가지수와 홍콩H지수 모두 반등이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관련 ETF 상품 역시 상승 여력이 남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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