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BNK경남은행 횡령 실질 손실액 190억"
3분기 경남은행 NIM 10bp하락 예상···배당 매력 충분
제공=BNK경남은행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하나증권이 BNK경남은행에서 발행한 2988억원 규모 부동산프로젝트(PF) 횡령 사고에 따른 실질 손실액을 190억원으로 추정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2988억원의 횡령 금액은 돌려막기 등에 사용된 전체 규모로서 실제 손실액은 595억원 수준"이라며 "손실액 중 105억원은 올해 이슈 발생 이전에 이미 부실 발생에 따라 상각 처리된 특수 채권으로서 이를 제외 시 490억원 정도를 손실로 반영해야 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BNK금융은 지난해 실적에 소급 적용, 490억원(세후 360억원)을 손실로 반영했고 올해 2분기 실적에도 100억원(세후75억원)을 손실 처리했다"며 "경찰이 골드바 등 150억원 규모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고 은행 측에서도 부동산 등 은닉자산 약 150억원에 대해 가압류 신청을 해 횡령 사건에 따른 순손실액은 약 19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횡령 사건 발생으로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규모 자금 이탈을 걱정한 경남은행이 자금조달 규모를 늘리면서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0bp(1bp=0.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은행도 3분기 중 NIM이 4bp 하락, 그룹 NIM은 3분기 중 7bp가량 하락 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3분기 3%에 육박하는 높은 대출성장률에도 마진 하락으로 인해 순이자이익은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남은행 횡령 관련 회수 예상액이 연내 반영될 지 여부가 관건이겠지만 올해 추정 순익은 7860억원으로 8,000억원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횡령 사건과 별개로 BNK금융의 배당 매력은 높게 평가됐다. BNK금융의 2022년 배당 성향이 약 25%로 타 지방금융지주사들 대비 다소 낮았으나 올해 26% 수준까지는 상향 가능하다고 예측돼서다.


최 연구원은 "BNK금융의 중간배당 100원을 포함, 올해 총 주당 배당금은 635원으로 추정된다"며 "현 주가 기준 기대배당수익률은 약 9.1%로 은행 중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 전망해 배당매력은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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