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급' 두산퓨얼셀, 만기 '미스매칭'에도 흥행
1.5년물·2년물 200억원씩 모집해 각각 190억원, 690억원 확보…800억원 내에서 증액 검토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0일 18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퓨얼셀 수소연료전지.(제공=두산)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두산퓨얼셀이 BBB급의 낮은 신용도를 극복하고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대비 두 배 가까운 매수자금을 받았다. 다만 1.5년물·2년물로 나눈 만기 중 2년물에 자금이 쏠리면서 투자수요 미스매칭이 발생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이날 4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88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1.5년물과 2년물로 나눠 각각 200억원 규모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두산퓨얼셀은 1.5년물에서 190억원, 2년물에서 69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IB업계 관계자는 "특정 만기에서 모집액을 채우지 못해 투자수요 미스매칭이 발생했지만, 나머지 만기에서 모집액을 크게 웃돌아 증액 발행에도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며 "지난해 말 수소법 개정안 시행 등으로 수주 회복 기대감이 커진 데다가 BBB급으로 금리 매력이 두드러져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두산퓨얼셀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0(안정적)로,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BBB급 발행사가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둔 것은 지난달 초 한솔테크닉스(BBB+) 이후 50여일 만이다. 이달 초 건설사 한양(BBB+)은 6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투자수요는 140억원에 그친 바 있다.


두산퓨얼셀은 이날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최대 800억원 내에서 증액을 검토한다. 조달자금은 오는 9월 돌아오는 회사채 만기 상환에 전액 사용할 예정이다.


두산퓨얼셀은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1위 업체로, 누적 설치용량 기준 올해 1분기 시장 점유율 55%를 기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성장에 기반한 규모의 경제 효과, 품질 안정화 및 제·상품 믹스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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