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베트남 자회사에 '웃고 울고'
매출 1189억, 전년比 19.6%↑…인수 후속비용‧판관비 확대로 수익 뚝
(표=딜사이트)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동화약품이 베트남 신규 자회사 덕에 매출을 끌어올렸다. 다만 해당 자회사 인수에 따른 후속 비용과 판매관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화약품은 올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189억원, 영업이익 65억원, 당기순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195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7%(57억원), 77.5%(100억원) 급감했다. 


회사가 외형 확대에 성공한 배경은 2023년 8월 인수한 베트남 약국체인 운영기업 '중선 파마(TRUNG SON Pharma)' 영향으로 풀이된다. 동화약품은 작년 8월3일 391억원을 들여 중선 파마 지분 51% 인수했다. 


중선 파마는 1997년 설립해 베트남 남부지역 내 140여 개 약국체인을 개발 및 운영하는 회사다. 2022년 기준 약 740억원의 매출을 올린 중선 파마는 전문‧일반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 헬스앤뷰티(H&B)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동화약품이 올 1분기 베트남 중선파마에서 연결로 인식한 매출액은 약 184억원이다. 


다만 중선 파마 인수에 따른 후속 비용 지출과 판관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이 크게 악화됐다. 판관비 중에서는 광고선전비가 작년 1분기 45억원에서 올해 89억원으로 96.1% 늘었으며, 급여(108억→127억원), 복리후생비(8억→14억원), 감가상각비(8억→14억) 등이 증가했다. 


영업외비용 중 금융손익이 적자로 돌아선 점도 당기순이익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 회사의 1분기 금융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2%(23억원) 줄어든 14억원에 그쳤으며 금융원가는 작년 8억원에서 올해 31억원으로 290.1%(23억원) 급증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베트남 중선 파마 실적이 연결로 잡히며 매출이 증가했다"며 "다만 신규 브랜드 출시와 시장 확장을 위한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 등 판관비가 늘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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