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현대重그룹, 계열사 IPO로 재무부담 낮춰"
굵직한 M&A와 계열사 IPO 추진…지배구조 변동 당분간 지속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9일 1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활발한 기업 인수합병과 계열사 상장 추진으로 당분간 지배구조 변동이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해외 각국의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변수로 꼽혔다.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선임연구원은 9일 현대중공업그룹 크레딧 이슈 점검 웹케스트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 미래사업 투자를 통한 자금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를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굵직한 기업들의 인수합병도 병행하고 있어 당분간 그룹 지배구조 변화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7년 4월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 이후 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한 조선부문 중간지주체제를 구축했다. 현재 국내외 기업결합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까지 인수를 완료할 경우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4사를 지배하게 된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가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어 향후 이에 대해 모니터링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국내외 기업결합심사에서 국내와 유럽연합, 일본의 승인을 아직 받지 못했다"면서 "특히 유럽연합 기업결합심사 결과가 조건부 승인으로 결정된다면 해당 조건에 따라 양사간 합병 시너지가 제한적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신용평가)

건설기계부문도 올해 현대제뉴인을 설립한 후 현대건설기계 지분 현물출자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중간지주체제를 구축했다. 김현준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그룹내 사업포트폴리오 분산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건설기계부문 시장지위 상승, 생산 수직계열화 수준 향상, 영업기반 확충 등 사업적 측면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주요 계열사들의 상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달 중 현대중공업 상장에 이어 내년 현대오일뱅크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에도 현대삼호중공업, 현대글로벌서비스 등의 상장 추진이 예상된다.


김 선임연구원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 모두 실적 저하와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을 낮추기 위해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측면은 긍정적이다"라면서 "다만 향후 자금의 실질적인 활용과 그 효과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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