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지정]
종투사 영향? 대신증권, 1년새 공정자산 1.3조↑
5조7600억, 전년比 28% 증가…자산총액 78위, 공시대상기업집단 신규 지정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5일 12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 (제공=대신증권)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대신증권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를 위해 지난해 중간배당 및 자산 재평가를 진행하면서 공정자산 규모가 많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현대해상화재보험, 영원, 대신증권, 하이브, 소노인터내셔널, 원익, 파라다이스등과 함께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대신증권을 포함한 7개사는 모두 2023년 말 기준 공정자산가치가 2022년 말에 비해 크게 상승해 이번 신규 지정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의 2023년 말 기준 공정자산 규모는 5조7600억원으로 2022년 말 4조4700억원과 비교해 28.8% 늘었다.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과 오익근 대표를 필두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출을 위한 자기자본 증대에 힘을 쏟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10월 대신에프앤아이와 대신자산운용 등 대신파이낸셜그룹 계열사들이 48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진행했던 점이 주효했다.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를 통해 지난해 3분기 기준 2조1611억원이었던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2조8531억원까지 확대됐다.


이 밖에도 유형자산의 재평가가 자산가치 상승을 견인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자산 재평가를 통해 약 2100억원의 재평가차익을 얻었다. 특히 업무용 토지의 재평가 누계액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자산 규모가 늘면서 대신증권의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순위는 78위로 집계됐다. 이는 이번에 신규 지정된 집단 중 3번째로 높은 순위다. 구체적으로 현대해상화재보험(68위)·영원(73위)보다는 낮고, 하이브(85위)·소노인터네셔널(86위)·원익(87위)·파라다이스(88위)보다는 높다. 


대신증권이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됨에 따라 이에 지정된 증권사 수는 2곳이 됐다. 지난해에는 미래에셋그룹만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려,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만이 유일하게 포함돼 있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을 통해 집단과 관련된 정보를 면밀히 분석한 뒤, 시장 참여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주식소유 현황, 내부거래 현황, 지주회사 현황 등 지배구조와 관련된 정보 공개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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