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 회사채 2000억으로 증액 발행
기 발행 회사채·단기차입·ABCP 해소 예정
LX인터내셔널 부산 물류센터. (제공=LX인터내셔널)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LX인터내셔널이 수요예측에서의 흥행에 따라 회사채 발행액을 배로 증액키로 했다. 조달금리가 우호적으로 책정된 데 따라 만기도래 회사채와 단기차입금 등을 사내 보유 현금보다는 신규 회사채로 차환하려는 차원이다.


LX인터내셔널은 기존 1000~2000억원 사이로 정했던 회사채 조달금액을 2000억원(2년물 3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700억원)으로 확정해 발행할 예정이라고 18일 공시했다.


회사가 발행액을 늘린 덴 수요예측에서 1조2400억원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예상보다 금리부담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LX인터내셔널이 제시했던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였는데 2년물의 경우 -0.05bp, 3년물 -0.9bp, 5년물은 -0.10bp 수준에서 모집이 완판됐다.


LX인터내셔널은 조달한 회사채를 모두 기존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회사가 2020년 5월에 3년 만기로 발행한 회사채에 900억원, 단기차입금 564억원,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700억원 등이다. 이들 차환대상 차입금 총액 2164억원 가운데 164억원은 LX인터내셔널이 자체 보유한 현금으로 상환할 방침이다.


LX인터내셔널의 대규모 차환 결정을 두고 시장은 추후 M&A(인수합병)을 고려한 것 아니겠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계열분리 이후 한국유리공업 인수 등 M&A를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수익성 향상을 노리고 있다. 최근에는 작년 말 연결기준 보유현금 1조6006억원을 재원으로 한 해운사 HMM 인수 가능성을 키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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