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덕에 1Q 흑전
매출 1140억, 전년比 87.5%↑…연내 상업화 제품 외부 도입 계획
SK바이오팜 1분기 실적 현황(표=딜사이트)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SK바이오팜이 주요품목인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판매 호조에 힘입어 외형 확대와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 


SK바이오팜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140억원, 영업이익 103억원, 당기순이익 97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5%(532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SK바이오팜이 외형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세노바메이트 경영실적 개선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세노바메이트의 1분기 미국 매출은 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5%, 전분기 대비 17%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는 매출 규모와 90% 중반에 달하는 매출총이익률 등을 고려했을 때 향후 안정적인 흑자 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올 1분기 미국시장에 높은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를 유지했다. 출시 47개월 차인 2024년 3월 월간 총 처방 수는 약 2만7000건으로 이는 경쟁 신약 대비 약 2.3배 높은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신규 교육 및 마케팅  프로그램, 인센티브 개선 등을 통해 월간 처방 수를 끌어올려 TA(Therapeutic Area)내 의약품 처방 1위 달성 등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및 연령대 확대 등으로 매출 퀀텀 점프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기타 매출 또한 전반적인 호조세로 분기 231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연초 가이던스인 연간 700억원 대비 초과 달성이 전망된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올 1분기 온전히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 성장으로 흑자 전환을 이뤄내 의미가 크다"며 "연간 및 매분기 흑자 달성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장과 함께 기존에 구축한 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하는 상업화 제품 등의 외부 도입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잉여 현금을 기반으로 신규 모달리티(New Modality) 기술 플랫폼과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해 '빅바이오텍'을 향한 약진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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