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퍼니싱 전쟁
'1등 가구기업' 한샘, 매트리스사업은 '쩔쩔'
⑦매출 1000억대 초반서 정체...가구연계 시너지·'포시즌' 기능성 강화 돌파구 모색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4일 17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한샘)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국내 가구업계 1등인 한샘이 매트리스사업에선 매출이 정체되며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코로나19) 영향으로 반짝 호황을 누렸던 매트리스시장의 거품이 꺼진 데다 과거보다 치열해진 경쟁구도 속에서 한샘만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부분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에 한샘은 자체 매트리스 브랜드인 '포시즌' 라인업과 기능을 강화하고 자체 침대 프레임 상품과 연계한 시너지로 돌파구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2018년 포시즌을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유로602'를 선보이며 매트리스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당시 한샘은 매트리스사업의 성장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연간 중점사업으로 낙점했다. 


자체 브랜드인 포시즌은 사계절 편안한 잠자리라는 컨셉을 내세웠다. 일반 매트리스 위에 토퍼와 패드를 얹은 모양으로 패드 양면에 각각 온열기능과 냉방기능을 도와주는 나노발열실이 있어 겨울은 따뜻하게, 여름은 쾌적하게 날 수 있는 특징을 가졌다. 아울러 몸에 직접닿는 패드 부분을 분리해 세탁할 수 있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부분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여기에 2020년 코로나19가 발발하며 국내 매트리스시장은 반짝 호황기를 맞았다. 그 결과 포시즌의 매출은 2019년 1000억원에서 ▲2020년 1200억원 ▲2021년 1300억원 ▲2022년 13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작년 포시즌 매출은 1100억원대로 도리어 후퇴했다. 한샘의 지난해 연결매출은 1조9669억원으로 전년 2조원 대비 1.7% 축소했는데 매트리스사업 부진이 상당 부분 일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한샘의 매트리스사업 매출이 줄어든 건 엔데믹 전환으로 매트리스시장의 거품이 급격히 꺼진 데다 기존 주력기업인 에이스·시몬스침대뿐 아니라 후발주자들이 속속 등장하며 치열해진 경쟁 여파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현대백화점그룹은 2018년 인테리어·건자재기업인 현대L&C를 3666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2021년 매트리스 전문기업인 지누스까지 9000억원에 품에 안으며 시장에 진출했다. 신세계그룹은 2018년 까사미아를 1840억원에 인수해 '신세계까사'로 이름을 바꾸면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나아가 코웨이 등은 매트리스 렌탈케어라는 무기를 가지고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한샘은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며 매출 성장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돌파구가 절실한 한샘은 올해 포시즌 브랜드 강화를 지속하며 또 다른 자체 침대 프레임인 '호텔침대' 상품과의 연계를 통해 매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호텔침대는 침대 프레임과 벽면 패널이 한 세트로 디자인 된 침대로 최근 신혼부부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침대 프레임은 가구라는 인식이 있어 한샘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고 침대 프레임와 매트리스를 같은 브랜드에 동시에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작년 11월에는 포시즌 매트리스의 기능성 강화에도 나섰다. 매트리스 내 기존 블랙티(Black T) 스프링을 30% 고압축한 '블랙티아워글래스' 도입한 것. 블랙티 스프링은 자동차 서스펜션 스프링과 같은 소재인 특수강선을 사용해 뒤척임 시 몸의 힘을 분산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아울러 전자파 걱정 없이 온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전용패드인 '올인원패드'도 개발했다. 


한샘 관계자는 "올해 포시즌 브랜드 강화는 물론 침대 프레임 상품과의 연계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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