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ETF 순자산 70조원…'거래대금 세계 3위'
해외형, 테마형 ETF 신규자금 대거 몰려…성장 잠재성 크다는 평가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다. 테마형·해외 ETF에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특히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로 올라섰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70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52조1000억원) 35.5% 증가했다. 상장종목수는 529종목으로 61종목, 순자산총액 1조원 이상 종목은 20종목으로 8종목 늘었다.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이다.


같은 기간 국내시장에 유입된 자금은 14조9000억원이다. 주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2조4468억원)', 'TIGER 미국테크TOP10(9900억원)' 등 신재생에너지 등 해외형 테마, 대표지수 종목에 집중됐다.


ETF 평균 수익률은 6.28%로 상승 종목(314개)이 하락 종목(135개)보다 많았다. 주식형 ETF 평균 수익률은 7.47%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4.76%)을 상회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원으로 집계됐다.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대금이 줄며 전년대비(3조8000억원) 보다 22.1% 감소했다. 다만 이들을 제외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2500억원으로 전년대비(1조원) 25% 늘었다.


특히 지난 10월 말 기준 국내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미국(1303억달러), 중국(83억달러)에 이은 세계 3위(26억달러)를 기록했다. 순자산총액 규모는 11위로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대비 2.6% 수준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ETF시장의 순자산총액 규모는 영국(17.1%), 미국(13.1%) 등 해외 시장과 비교해 낮은 편인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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