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8월 이후 주주환원 정책 발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캐노피우스 요청으로 추가 지분 매입 검토"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4일 13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삼성화재)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삼성화재가 이르면 8월에 주주환원 등 내용이 담긴 자본정책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 부사장은 14일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4년 결산을 기준으로 배당하려면 올해 안에 (자본 정책이) 다 결정이 돼야 한다"며 "보통 8월에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8월 이후에 확정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중장기 자본 정책 검토안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중장기 목표 주주환원율은 50%다. 또 지급여력비율(K-ICS) 220% 초과 자본에 대해 주주환원, 국내사업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 위험감수), 해외사업 확대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1분기 지급여력비율은 277.4%로 전분기(273.0%)와 비교해 4.4%포인트 개선됐다.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지난 설명회 때 삼성생명의 자회사 편입 이슈를 말씀드렸었는데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며 "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삼성화재 주식, 삼성화재가 갖고 있는 자사주 등 이런 부분은 삼성화재에 대한 지배구조의 안정성 측면에서 계속 유지하고 필요하면 확대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한다면 아마 시장에서 매입, 소각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이라며 "이런 부분들은 현재 검토하는 단계인데 공식 발표 때는 좀 더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앞서 4월 진행한 2023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사주를 소각하게 되면 보험업법상 삼성생명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이슈가 있어 사실상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쉽지 않다는 뜻을 보인 바 있다.


김 부사장은 해외사업 관련해 "현재 싱가포르법인 '삼성리'에 1600억원 증자는 확정된 상태고 그 외에 지분을 갖고 있는 캐노피우스의 경우 상대편의 요청이 있어 추가 지분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2019년 영국 로이즈 손해보험사 캐노피우스의 모회사 포투냐탑코에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2억60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19%를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관련해서는 건전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PF 대출 충당금으로는 101억원을 적립하고 있다. 


최원재 재무기획팀장 상무는 "일단 보유한 PF 대출은 3월 말 기준으로 2조6000억원 정도"라며 "모든 자산이 다 본 PF에 해당하고 지금 건전성에 아무런 이슈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최 상무는 해외 부동산 관련 자산에 대해 "현재 해외 부동산 관련 자산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대부분 펀드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실적이 이미 해외 부동산 관련 평가 손실을 1400억원가량 반영을 했고 올해는 그것보다 훨씬 적은 300억~400억원 정도가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70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 증가한 8971억원, 매출은 3.1% 증가한 5조506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연결 세전이익은 9177억원,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701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 손익은 6.3% 성장한 4462억원이다.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작년 말 대비 4092억원 증가한 13조7120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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