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정유부문 부진으로 실적 감소
현대오일뱅크, 재고효과 제외하면 434억원 손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오일뱅크의 정유사업부문 부진으로 1분기 실적이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5.9% 감소한 14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현대오일뱅크의 실적 감소 영향이 컸다. 현대오일뱅크의 1분기 매출액은 5조14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3% 감소한 10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에 불과했다.


정유사업부문은 유가하락과 정제마진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 4분기 67.4달러였던 두바이유는 올해 1분기 63.5달러로 하락했으며, 휘발유와 납사 정제마진 하락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작년말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효과 1422억원이 환입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434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현대일렉트릭의 대규모 적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주요 연결대상 자회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하지만 현대일렉트릭은 국내외 발전 및 송배전 투자 감소와 전력저장장치(ESS) 화재 이슈 등으로 1분기 3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현대중공업지주의 연결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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