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테마]문재인 케어 발표…제약株↑·보험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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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기자] 10일 주식시장에서는 정부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제약·바이오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보험주는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유제약(+15.31%), 영진약품(+4.17%), 일양약품(+2.28%), 한올바이오파마(+2.56%), 유나이티드제약(+2.82%), 씨트리(+1.76%) 등을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다. 전날 정부가 건강보험 보장강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이른바 ‘문재인 케어’에 대한 기대감에 제약·바이오주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화손해보험(-8.15%), 롯데손해보험(-5.08%), 삼성생명(-3.28%) 등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이 민영보험사 실손보험료 인하로 이어지면서 장기적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에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케어의 주요 내용은 5년간 30조원을 들여 미용·성형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의료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초음파 등 건강보험 보장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진료항목 3800여개를 급여화해 치료비의 10~80%를 보장한다.

또 특진비, 특실료, 간병비 등 3대 비급여를 실질적으로 없애겠다는 구상이다. 건보 보장률은 2015년 63.4%에서 2022년 70%로 높이고, 국민 1인당 평균 의료비 부담은 50만4000원에서 41만6000원으로 낮추는 게 목표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건강보험 내 예비급여 개념을 도입해 보장성 강화의 유연성을 획득했다”며 “비급여의 급여화 의지는 어느 정부보다 강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민영보험사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기엔 아직 이른 단계”라면서도 “정부의 취지와 의지를 감안하면 단기 호재보다는 장기 악재가 많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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