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피, 실적 상향 업종 주목…“에너지·화학·반도체·증권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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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연휴 이후 코스피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한국 주식시장의 수익률(달러기준)은 MSCI 지수에 편입된 49개 국가 중 3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 주식시장의 성과가 좋은 이유로는 연휴 기간 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과 함께 지정학적 위험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주식시장이 글로벌 주식시장과 보조를 맞춰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으며, 실적 발표 시즌임을 감안해 실적이 상향 조정되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NH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16일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이 허리케인 영향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는데, 미국, 유로존,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모두 상승하고 있어 한국의 수출 호조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 9월 한국의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35% 증가한 552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연휴 이후, 불과 4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 16억 달러를 순매수했다. 오 연구원은 “외국인이 단기간에 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이유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긍정적 해석과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 ▲반도체 가격 호조 ▲지정학적 위험 진정이 주된 이유”라며 “실제로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하고 계산할 경우, 누적 순매수는 연중 최고 수준까지 빠르게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한국 주식시장은 글로벌 주식시장과 보조를 맞춰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내수 보다는 수출 업종의 모멘텀이 좋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실적 발표 시즌임을 감안하여 실적이 상향 조정되는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며 “최근 1개월간 3분기 및 4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에너지, 화학, 반도체, 증권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조언했다.

다만, 그는 “미국 9월 ISM제조업지수가 60.8을 기록하며 2004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과거 흐름으로 판단할 때 이미 과열권에 진입했다”면서 “국내 증시가 급등 보다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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