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홍 CISM에셋 대표, “텔루스 주체 2차전지 기업 인수 계획”


[정혜인 기자] 중국의 CISM에셋매니지먼트가 최근 텔루스의 8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CISM에셋 측은 텔루스를 통해 국내 2차전지 기업 3~4곳을 인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엔 홍(YAN HONG) CISM에셋 대표이사는 전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텔루스를 2차전지 및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텔루스를 주체로 국내 리튬 2차전지 업체들을 M&A(인수·합병)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텔루스는 국내 2차전지 기업 중 R&D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을 인수할 계획이다. 단순 생산기업보다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인수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도 접촉 중인 기업이 있으며, 일부 기업과는 MOU를 체결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엔 홍 대표는 “일정 지분 투자 형식이 아닌,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과점 주주로서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 내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몇 개의 기업이 있으며, 이 중 연 매출 400억 규모인 리튬 2차전지 원자재 기업도 포함돼 있다”고 언급했다.


또 “중국 시장은 세계 2차전지 시장 중 가장 큰 규모”라며 “핸드폰 배터리 1만6000개가 모여야 자동차 1개에 해당하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 중국에서 올해만 12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으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텔루스는 지난 4월 CISM애셋매니지먼트를 대상으로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고 발표했다. 이 증자가 마무리되면 CISM에셋은 텔루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CISM에셋은 중국 자본을 기반으로 총 2억달러(한화 2000억원) 규모의 ‘리튬 전지 펀드’ 조성을 통해 텔루스에 추가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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