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분할합병 손익은?
listimg_link.jpg


[정혜인 기자]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와 회사 분할합병을 결정한 가운데, 현대모비스의 기존 주주에 중립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8일 현대모비스는 국내 본사의 단순모듈 사업과 부품(A/S) 사업을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에 합병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존속 현대모비스는 핵심부품 사업. 해외 단순 모듈 사업, 해외 부품(A/S) 사업이 남게 된다.

주주 승인 시 기존 현대모비스는 존속모비스와 분할모비스로 각각 78%, 21%의 비율로 분할된다. 분할모비스는 다시 현대글로비스와 2.9대 1의 비율로 합병된다. 결론적으로 현 시점에서 모비스를 10주 보유하고 있는 주주는 존속모비스 주식 약 8주와 합병글로비스 주식 약 6주를 받게 되는 셈이다.

박인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9일 “이번 분할합병이 현대모비스의 기존 주주에 전체적으로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우선 합병비율이 기존 주주들의 불만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모비스 분할부문의 지난해 세전이익은 1조4400억원으로 27.5%의 세율을 적용하면 순이익은 1조400억원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예상 실적은 1조2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합병비율 산정 과정에서 모비스 분할부문의 가치를 9조2700억원으로 산정했는데, 이는 P/E 기준으로 7.7~8.9배를 적용했다는 뜻”이라며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부품(A/S) 사업의 절반을 넘기면서 받은 가치평가로는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룹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회사 분할합병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존속 현대모비스는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게 된다”며 “대주주 책임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평모 DB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이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존속모비스 및 합병글로비스 모두 사업가치 재평가를 통한 시가총액 합계가 증가할 것”이라며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적정주가는 각각 34만5000원, 22만5500원으로 상승 여력 역시 비슷할 전망”이라고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