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데이터센터 부지, 매물로 등장
전력 수급 문제 해결…안정적 임차 수요 기대
안산 IDC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투자설명서 발췌)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데이터센터에 대한 국내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안산 데이터센터(IDC) 개발이 예정된 부지가 매물로 나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존에 건립이 예정돼 있는 데이터센터 부지들과 인접해 있고 전력 수급 문제 등을 해결했기에 매력이 풍부한 매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안산 시화국가산업단지 내 IDC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대주지엔아이는 최근 알스퀘어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투자설명서(IM)를 매수 희망자에게 배포했다. 오는 3월 초 입찰을 진행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안산 IDC 부지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670-4 일원에 위치한 대지면적 1만3340㎡ 규모의 사업지다. 연면적 8만9129㎡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이 예정돼 있다. 남안산IC, 서안산IC와 인접해 있어 교통 접근성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카카오 IDC, 세빌스 글로벌 IDC, 한양대 에리카 카카오 IDC 등 인근에 다수의 IDC 건립이 예정돼 있어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컴퓨터와 네트워크 회선 등을 제공하는 인프라 시설이다. 서버와 정보저장 등 ICT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장비를 한 건물에 통합해 상시 운영·관리하며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량 증가로 국내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연평균 22%,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10% 성장률을 해매다 기록하고 있다. IDC의 주요 임차 업종은 플랫폼, 이커머스, 콘텐츠, 게임업체 등이 거론되고 있다. 타업종 역시 클라우드 업무를 디지털화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근엔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사고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며 중요성이 부각됐지만 인근 주민의 반발과 전력 수급 문제 등으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시화국가산단 IDC는 데이터센터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받던 인근 주민의 민원에서 자유롭다. 사업지가 시화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해 있어 민원문제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인 전력 수급 문제도 해결했다. 지난 1월 한전과 80메가와트(WM) 규모의 전기사용계약을 체결했다. 사업지와 1km 거리에 중시화 변전소, 2.5km 거리에 예비 전기 공급이 가능한 성곡변전소가 있어 단전 없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 수급 문제를 해결한 사업지라서 준공 후 안정적인 임차 수요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근에 개발이 예정된 다른 IDC와 클러스터 형성이 예상되는 만큼 인력 수급 역시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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