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결] 국내 제과시장 역성장…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

[배요한 기자] 제과업체들의 국내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제과 시장은 금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수입제품들의 성장과 유통업체들의 PB 상품매출 증가 등으로 매출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내 1·2위 제과업체(매출 기준)인 오리온롯데제과는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며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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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중국 이어 떠오르는 베트남 시장
오리온은 모두가 내수시장에 집중했던 1990대 초 해외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해외 시장에 문을 두들겼다. 1993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베트남, 러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 본격 진출하면서 오리온의 제품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중국시장은 2013년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하면서 국내시장보다 매출 규모가 더 커져 오리온의 가장 중요한 매출지역으로 떠올랐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2012년도에 중국시장에서 월 매출 200억원을 달성했으며, ‘오!감자’(중국명 야투도우)는 중국에서 최단기간에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8월에 출시한 '초코파이 말차'는 2개월만에 누적판매량 60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오리온의 중국 법인의 매출은 2012년 9832억원에서 지난해 1조3329억원으로 증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를 겨냥해 내놓은 새로운 제품들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며 중국에서 대표적인 제과업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춘절 효과와 초코파이 말차, 브라우니 등의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로 중국시장 매출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에 이어 베트남시장도 매년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주요매출국가로 부상했다. 오리온 베트남 시장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연 평균 6.1%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전년 대비 18.5% 성장한 매출액 16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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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공격적인 인수 통해 해외 진출 모색
오리온이 과거부터 해외시장에 공을 들여왔다면 롯데제과는 최근 들어 부쩍 해외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롯데제과는 2004년 인도 현지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국가별 직접 진출 및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중국(2008), 러시아(2007), 싱가폴(2011) 국가에는 직접 진출했으며, 베트남(2008), 벨기에(2008), 인도(2004), 파키스탄(2011), 카자흐스탄(2013)에는 현지 업체 인수를 통해 활로를 개척했다. 롯데제과는 해외에만 8개의 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제과는 글로벌시장에서 2013년 매출액 5060억원, 2015년에는 6260억원을 기록하면서 연간 1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6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 하락해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향후에는 카자흐스탄에 웨하스(과자) 라인을 도입할 예정이며, 파키스탄에서는 라면 판매 및 초코파이 판매 계획 등이 예정되어 있다”면서 “외형 및 질적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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