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수주 릴레이…구조조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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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최근 삼성전자가 9조원 규모의 ‘시안 반도체’ 투자계획을 공시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엔지니어링이 해당 프로젝트에서 약 1조원 규모의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통상 설비투자비의 30%가 공사비로 투자되며 이 중 60%는 삼성물산이 FAB 공사를, 40%를 삼성엔지니어링이 유틸리티 수주를 해왔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20일 “연초 관계사 수주는 약 2.5조원으로 예상했지만 이미 2조원을 초과한 상황”이라며 “올해 관계사 수주는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진행 중인 해외수주를 감안하면 8조~10조원 수주 달성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해외수주를 살펴보면 먼저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UAE POC(25억달러)의 수주가 예상된다. Bid bond의 유효기간이 9월 말인데 발주처는 이에 대한 특별한 연장을 하고 있지 않아 9월 내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사빅 EO/EG(7억달러)와도 우선협상대상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빅은 2004~2009년 에틸렌 위주의 대형 투자를 했던 중동 최대의 화학회사로 삼성엔지니어링의 고성장을 이끌었던 주요 고객이다. 이 연구원은 “큰 변수가 없다면 9~10월경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바레인 밥코 정유(13억달러)도 삼성엔지니어링이 속한 컨소시움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발주처와 협상 중이다. 11월 결과 예정인 사빅 ASU (4억달러), 연말 사우디 하위얏 가스(총 3개 패키지 중1개 패키지 입찰, 8억달러), 연말 페트로나스 디젤플랜트 2개 패키지(총 8억달러) 입찰도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지난 3년간 화학 스프레드 상승과 이익 개선으로 화학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있어 내년 시장 전망도 밝다”며 “현재 인력이 5700명이며 수주 호조로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이 낮아져 오히려 2018년 신입사원 채용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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