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
조희경, 조현식 특수관계자 편입
이달 19일 공개매수 응모 합의서 체결, 우호 지분 30.38%로 증가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17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앤컴퍼니 본사 외관. (제공=한국앤컴퍼니)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의 특수관계자로 편입 절차를 마쳤다. 이에 따라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진영의 구도는 조양래 명예회장과 차남 조현범 회장측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를 지지하는 장남 조현식 고문, 장녀 조희경 이사장, 차녀 조희원 측으로 더욱 명확해졌다.


조 고문은 20일 공시를 통해 조 이사장을 특수관계자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이전까진 한국앤컴퍼니 최대주주인 조 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조 이사장이 지난 19일 자신이 보유 중인 이 회사 주식을 공개매수 절차에 응모하기로 조 고문, 조 씨와 합의서를 작성함에 따라 연명보고 대상이 변경됐다. 


조 고문은 조 이사장 소유의 한국앤컴퍼니 주식(0.81%)를 우호 지분으로 확보하게 되면서 우호 지분율이 종전 29.57%에서 30.38%로 늘어났다. 세부적으론 ▲조 고문 18.93% ▲조 씨 10.61% ▲조 이사장 0.81% ▲조 고문이 최대주주인 신양관광개발 0.02% 등이다.


조 이사장의 이탈로 조 회장 측 한국앤컴퍼니 우호 지분은 47.38%에서 46.55%로 낮아지게 됐다. 여기에 신양관광개발과 조 이사장 남편인 노종호 교수 등까지 제외하면 46.53%로 될 전망이다. 하지만 조 회장 측은 여전히 조 고문 측보다 16%포인트 이상 지분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편 조 이사장은 조 회장을 "회사 가치를 훼손한 경영자"라고 비판하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제대로 된 경영자가 회사를 경영하는 것이 옳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또 "사촌들이 조 회장을 밀어주고 싶으면 개인으로서 지원해야 한다. 효성첨단소재 돈으로 지원하는 것은 배임 소지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앤컴퍼니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만큼 (조 회장의) 경영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경영권 방어와 비지니스 안정을 원하는 본인의 큰집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돈에 눈이 멀어 천륜을 저버리는 언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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