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담배’ 제이에프티, 수백억 구주매각 ‘돈방석’
이희승 대표 등 경영진 5인 지분 매각…기업가치 1200억 평가

[딜사이트 류석 기자] 액상 전자담배기기 제조 업체 제이에프티의 주요 경영진이 수백억원 규모 지분(보통주) 매각을 진행해 돈방석에 앉게 됐다. 액상 전자담배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과 더불어 제이에프티의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8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제이에프티는 최근 국내 벤처캐피탈과 신기술사업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220억원 규모 구주 매각에 성공했다. 제이에프티의 이희승 대표를 비롯해 이희민 연구소장, 김효진 이사, 김은경 이사, 이창희 이사 등이 보유 지분 중 일부를 매각했다.


구주 인수에는 국내 대형 벤처캐피탈과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이 참여했다. 지앤텍벤처투자, 위드윈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가우스캐피탈매니지먼트,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스타셋인베스트먼트, 유큐아이파트너스 등이 구주를 인수해 제이에프티의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구주 매각에서 평가된 제이에프티의 기업가치는 1200억원이다. 주당 매각 단가는 60만원으로 설정됐다. 투자자들은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과 신주인수권, 공동매도권(Tag-along)을 투자 조건으로 설정했으며 공동으로 사외이사 1인도 선임했다.


경영진들은 지분 약 5%에서 1%가량을 매각해 각각 수십억원 수준의 자금을 확보했다. 구주 매각으로 투자를 유치한 만큼 직접적으로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제이에프티의 경우 2016년 이후 매년 수십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수백억원 수준의 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신주 발행을 통한 회사 내 자금조달 수요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구주 매각 이전까지 회사 발행 주식 대부분을 주요 경영진 5인이 100% 보유하고 있었다. 창업주인 이희승 대표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80%에 달했다. 이 대표가 지분 55%를 보유해 최대주주였으며 이 대표의 동생인 이희민 연구소장이 15%, 이 대표의 배우자인 김은경 마케팅 총괄이사가 10%를 보유하고 있었다. 또 창업 멤버로 분류되는 이창희 이사(중국사업)과 김효진 이사(해외영업관리) 등도 각각 10%의 지분을 보유했다.


제이에프티는 액상 전자담배기기 제조와 판매를 주업으로하고 있는 업체로 2009년 설립된 전자담배저스트포그가 전신이다. 오랜 기간 축적된 액상 전자담배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업체 중 가장 완성도 높은 기기를 제조·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내 OEM 공장에서 생산한 전자담배 기기를 매입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탈리아, 미국, 한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향후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 규모를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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