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웰패션, 라이센스 계약 줄지어…“외형성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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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코웰패션이 유명 브랜드의 독점 판매권과 라이선스 보유를 늘리면서 외형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5년 이후 라이선스 계약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패션사업부문에서 매출 12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897억원)와 비교하면 1.4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코웰패션이 패션부문에서 빠르게 외형을 키우고 있는 원동력은 ‘라이선스’다. 푸마, 아디다스, 리복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를 딴 언더웨어를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는 안나수이, 푸마, 볼빅, 리거톡스, 엘르 등의 브랜드를 통해 골프웨어, 언더웨어, 화장품을 출시했다. 올해는 컬럼비아, 테일러메이드, 엠리밋, 웅가로, 로베르타 디까메리노 등을 신규 론칭했다. 10월 들어서는 이탈리아브랜드 ‘아,테스토니’와 골프웨어, 언더웨어, 화장품 등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라이선스 계약기간은 브랜드 마다 차이가 있는데 1년 또는 2~3년 주기로 연장된다.

회사 관계자는 26일 “기존 브랜드 외에 신규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내 뿐 아니라 대만 등 해외 판로도 점차 확장할 계획”이라며 “매출 증가세는 연말까지 무리없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선스 계약 판매로 영업이익도 높다. 대부분의 상품이 외주 생산으로 이뤄져 원가가 낮고 홈쇼핑, 온라인으로 판매돼 판매관리비가 낮다. 이런 수익 구조 덕에 2014년 2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코웰패션은 2015년, 2016년 영업이익은 각각 170억원, 345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이 추세라면 3년 연속 영업이익 경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코웰패션은 1994년 필립스전자가 철수하고 필코전자로 사명을 변경한 후, 다시 2015년 3월 코웰패션과의 합병하며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패션사업부문의 매출은 계열사 세이프에이, 씨에프크리에이티브, 씨에프코스메틱스를 통해 반영되고 있다. 콘덴서와 전장기기 매출은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으로 정체를 보이고 있는 반면 패션부문은 신상품 개발과 신규브랜드 런칭, 오프라인 매장 확대 등으로 꾸준히 성장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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