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류석 기자] 화이브라더스코리아(이하 화이브라더스)가 국내 자본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타법인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추진에 앞서 충분한 실탄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다.
1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화이브라더스는 국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코스닥스케일업펀드를 통한 자금조달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화이브라더스는 코스닥스케일업펀드를 결성한 운용사들과 접촉해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화이브라더스는 올 초부터 자금조달을 위해 여러 투자사와 협의를 진행했다”며 “M&A 추진을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스케일업펀드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펀드다. 코스닥 기업의 성장(Scale-up) 자금을 공급해 사업 확장, 해외진출, M&A 등을 통한 코스닥 기업의 질적 성장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한 코스닥스케일업펀드는 지난해 11월 연이어 두개의 펀드가 결성됐다. 키움프라이빗에쿼티와 아이온자산운용(Co-GP)의 ‘키움아이온코스닥스케일업사모투자합자회사(약정총액 1003억원)’와 KB증권과 브레인자산운용(Co-GP)의 ‘KB-Brain 코스닥 Scale-up 신기술사업투자조합(940억원)’ 등 두 개의 펀드가 운용 중이다.
화이브라더스는 한두 달 안에 자금 조달을 완료한 후 M&A 나설 계획이다. 이미 M＆A 대상 기업도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화이브라더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연예 매니지먼트 업체로서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굿즈(연예인 상품)’ 제조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화이브라더스 관계자는 “상장사라면 CB 발행 검토는 (일상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CB 발행 계획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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